마법의 대격변이 없는 물공 퇴마사라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들었을 말이다. 안톤 레이드에 어떻게 해서든 들어가고 싶지만 마법의 대격변이 어디 쉽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인가? 지옥파티를 돌고 또 돌아도 대격변은 커녕 판금 에픽인 인피니티 레퀴엠조차 나오지 않는다.
이대로 물공 퇴마사는 영영 안톤 레이드에 못가는건 아닌가 불안해질 찰나 지옥파티에서 등장한 80레벨 에픽 배틀액스 '학살의 단두대'. 리버레이션 무기의 하위 호환이라고 생각했던 무기라 얻었을 당시엔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 난격 강화 효과와 묵시의 수행자 3세트 조합으로 의외의 강력함을 체험할 수 있었다.
▲ 하이퍼리온 주세요! 라고 아이템 이름을 가린 채 기도했지만 학살의 단두대였다.
■ 학살의 단두대는 뭐하는 무기지? 학살의 단두대는 80레벨 에픽 배틀액스다. 절망의 탑 영웅의 항아리를 개봉하거나 78레벨 이상의 지옥파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단두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려찍는 스킬인 난격과 참격을 강화시켜주며, 추가로 적 처치 시 물리 크리티컬을 최대 15%까지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다른 에픽 아이템과 달리 추가 대미지나 전체적인 대미지 증가 옵션은 없지만 2개의 스킬을 전혀 다른 스킬로 탈바꿈시켜주기 때문에 단일 스킬 특화 세팅과 궁합이 좋다.
에픽 무기 개편 전에는 난격을 1회 타격으로 변경하고 마지막 타격, 충격파 공격력을 2배로 올려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거의 쓰이지 않았으나 한차례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현재의 옵션으로 변경되었다.
▲ 학살의 단두대 옵션과 룩.
■ 이런 효과도 있었어? 학살의 단두대의 숨겨진 효과 학살의 단두대엔 효과에 적혀있지 않은 숨겨진 효과가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물리 공격력 부분인데, 학살의 단두대는 동레벨 에픽 무기보다 물리 공격력이 91 더 높다.
최상급 100% 기준 물리 공격력이 1,289까지 나오며, 이는 85레벨 에픽 배틀액스 '하이퍼리온', '구원의 이기 - 배틀액스'의 물리 공격력보다 높은 수치이다. 간단히 말해 던파의 모든 에픽 무기 중에서 가장 높은 물리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셈.
단순히 물리 공격력만 놓고 따졌을 때는 학살의 단두대가 훨씬 좋지만, 85레벨 에픽 배틀액스와 물리 공격력 차이는 22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 물리 공격력만 놓고 따지면 내가 최고!
또한, 물리 공격력 외에 숨겨진 효과로 난격과 참격의 충격파 범위를 30% 증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아이템 설명엔 적혀있지 않지만 난격, 참격을 한번이라도 써본다면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범위가 왠만한 범위기급으로 넓어져서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난격의 경우 마지막 내려찍기 충격파 범위만 증가하며, 참격은 내려찍기와 마지막 타격 충격파까지 모두 범위가 넓어진다.
▲ 효과엔 적혀있지 않지만 확실히 범위가 넓어졌다.
▲ 공격 범위가 넓어지면서 참격의 찰진 맛(?)까지 상승!
■ 몬스터를 처치할 수록 최대 15%까지 물리 크리티컬 증가! 몬스터를 처치할 수록 물리 크리티컬 확률이 1%씩 증가하며, 최대 15%까지 증가한다. 크리티컬 증가 효과는 스택형 버프이며, 제한 시간이 없어 한 번 활성화 시키면 던전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크리티컬 버프를 얻는 기준은 몬스터의 '자신이 몬스터의 HP를 0으로 만들었을 때' 이다. 따라서 파티 플레이 도중 다른 파티원이 퇴마사가 공격하던 몬스터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면 퇴마사는 크리티컬 버프를 얻을 수 없다.
파티원이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던전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가 적은 경우 크리티컬 버프를 15%까지 올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편. 그러나 몬스터의 시체를 이용한다면 1마리만 있어도 크리티컬 스택을 15회까지 모두 채울 수 있다.
HP가 0인 상태의 적을 공격해도 적을 처치한 것으로 인정되어 크리티컬 스택이 1 증가한다. 공격 한번당 1씩 증가하기 때문에 몬스터의 시체를 대상으로 15번 콤보 공격을 사용한다면 한마리의 몬스터로 15%의 물리 크리티컬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 무한으로 지속되는 크리티컬 증가 효과. ▲ 체력이 0인 몬스터를 계속해서 공격한다면 한마리로도 15%를 확보할 수 있다.
■ 학살의 단두대의 꽃! 난격과 참격을 강력하게! 난격의 경우 공격력 30% 증가, 타격 횟수 2 증가, 쿨타임 15% 감소 효과가 있으며, 참격은 공격력 30% 증가, 타격 횟수 3 증가, 쿨타임 15%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난격 26레벨, TP 5레벨 기준 2,820% 공격력으로 6회, 마지막 타격 4,985%, 충격파 3,656%로 총 25,561%의 대미지를 줄 수 있는데, 학살의 단두대를 착용할 경우 3,666%의 대미지로 8회, 마지막 타격 6,480%, 충격파 4,752%로 총합 40,560%까지 공격력이 증가한다.
또한, 참격은 9레벨 기준으로 1,898%로 4회 공격, 내려치기 3,978%, 충격파 3,619%, 휘두르기 12,734%로 총 27,923%의 대미지를 줄 수 있는 반면, 학살의 단두대를 착용할 경우 43,699% 까지 대미지가 늘어나게 된다.
무기 하나만으로 공격력 증가폭이 상당히 큰 편인데, 여기서 추가로 크로니클 아이템과 조합한다면 더욱 강력한 위력의 난격, 참격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 일반 난격과 학살의 단두대 난격의 차이. ▲ 일반 참격과 학살의 단두대 참격의 차이.
■ 학살의 단두대를 이용한 아이템 세팅 ◈ 뒤는 생각하지 않는다, 강력한 한방에 목숨을 건 난격사 세팅
학살의 단두대를 얻게 되면 보통 묵시의 수행자 3세트 조합을 많이 사용한다. 묵시의 수행자 3세트에는 타격 횟수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대신 타격 공격력 130% 증가, 충격파 물리 공격력 30% 증가 효과가 있어 학살의 단두대와 궁합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묵시의 수행자 세트는 공격 도중에 장비를 바꿔서 세트 효과를 받지 못하게 되었을 경우 패널티를 받지 않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묵시의 수행자 3세트를 착용하고 난격을 사용하는 중간에 다른 장비로 교체한다면 타격 공격력 130% 증가 효과는 유지된 채로 타격 횟수 감소의 패널티를 받지 않는 것이다.
▲ 평상시엔 묵시의 수행자 3세트를 착용하다가. ▲ 난격을 쓸때 난격 횟수 증가 아이템으로 바꿔서 착용하는 방식.
묵시의 수행자 세트 대신 바꿔낀 장비가 난격의 공격 횟수를 늘려주는 크로니클 아이템이라면 공격력이 130% 상승한 상태에서 타격 횟수까지 늘어나게 된다. 학살의 단두대 자체에도 타격 횟수 증가와 공격력 증가 효과가 있으므로 추가적인 공격력 상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아무런 세팅도 하지 않았을 때의 난격 26레벨 대미지는 총 25,561%이다. 여기서 묵시의 수행자 3세트와 학살의 단두대를 착용한 상태에서 난격을 사용함과 동시에 강력한 특성의 난격 장비 3개로 스위칭한다면 8,432% 공격력으로 11회, 마지막 타격 8,424%, 충격파 6,178%, 총합 107,354%의 공격력이 나오게 된다.
물론 추가적으로 강력한 특성의 장비를 장착한다면 여기서 더 공격력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난격의 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모든 장비를 스위칭하기엔 무리가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 반드시 공격 도중에 바꿔껴야 한다. ▲ 스위칭 여부에 따라 2배 가까이 차이나는 난격 대미지.
▲ 스위칭이 귀찮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3부위까지는 할만하다.
◈ 난격과 참격을 동시에 활용하고 싶다면? 거병의 조각 9세트
스위칭을 신경쓰지 않고 무난하게 즐기고 싶다면 거병의 조각 9세트만한 것이 없다. 난격과 참격을 강화시켜주는 세트인 만큼 학살의 단두대와 궁합이 매우 뛰어나며, 묵시의 수행자 스위칭과는 달리 참격의 공격력 강화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가적으로 저 하늘의 별의 시전속도를 빠르게 해주고, 무쌍격의 쿨타임을 줄여주는 등 부족한 퇴마사의 유틸까지 채워주기 때문에 학살의 단두대가 있다면 한번쯤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세팅이다.
난격 자체의 스킬 공격력이 낮아 안톤 레이드용으로는 좋지 않지만, 그 이전의 진:고대던전 까지는 난격, 참격의 연계로 무난하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