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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클리어? 거너의 폭풍의 역살

절망의 탑을 정복한 런처가 가장 가지고 싶은 아이템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에픽 핸드캐넌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그렇게 생각한 대로 돌아가지는 않는 법. 항아리를 개봉하면서 레이저 홀릭을 간절히 원했지만 나온 아이템은 듣도 보도 못한 에픽인 폭풍의 역살이였다.

스핏도 아니고 런처한테 보우건을 주다니... 핸드캐넌보다 물리 공격력이 심각하게 낮아 아이템을 해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별 기대 안하고 던전을 돌아봤는데, 세상에 이런일이! 피격 시 발동하는 심판의 번개가 모든 몬스터들을 그야말로 '삭제'시키고 있는게 아닌가.


▲ 실험에 사용된 런처 캐릭터의 아이템 세팅.





1. 폭풍의 역살은 뭐하는 무기지?

폭풍의 역살은 80레벨 에픽 보우건이다. 절망의 탑 영웅의 항아리를 개봉하거나 78레벨 이상의 지옥파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명 속성이 부여된 상태이므로 속성 부여를 따로 해줄 필요가 없으며, 무기 자체의 명속성 강화 효과로 인해 높은 명속성 강화 수치를 노릴 수 있다. 또한, 스핏 파이어의 명속성 스킬인 은탄과 섬광류탄을 3레벨씩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명속성 공격을 주로 사용하는 스핏 파이어 직업이 사용하기 좋다.

추가로 공격 시 5초 동안 적의 명속성 저항 15를 감소시키는 기능은 쿨타임과 지속시간이 동일하기 때문에 1대1 상황일 시 항상 명속성 저항 감소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까지의 옵션은 일반적인 아이템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폭풍의 역살에는 공격과 피격 시에 심판의 번개를 소환하는 독특한 효과가 있다.


▲ 폭풍의 역살의 옵션과 착용 룩.





2. 폭풍의 역살의 상징! 심판의 번개

폭풍의 역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심판의 번개는 공격과 피격 모든 상황에 발동하는 특수한 공격이다. 폭풍의 역살 착용 후 공격 시 5% 확률로 심판의 번개를 소환하며, 피격 시엔 100% 확률로 8개의 심판의 번개를 소환하는 방식.

공격 시 발동하는 심판의 번개는 쿨타임이 없고, 피격 시 발동하는 효과는 20초의 쿨타임이 있다.

소환된 심판의 번개는 주변의 몬스터를 따라다니면서 7초동안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준다. 심판의 번개 대미지는 방어를 무시하는 공격이며 8개의 번개가 중첩되었을 경우 엄청난 대미지를 볼 수 있다.

단, 심판의 번개는 벽에 부딫히는 즉시 사라지며 바닥에만 공격 판정이 있으므로 약간이라도 공중에 뜬 상태의 적에겐 대미지를 줄 수 없다.


▲ 공중에 있는 적에겐 심판의 번개 대미지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8개의 심판의 번개를 소환하기 위해선 먼저 적에게 공격을 맞아서 피격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콤보를 넣는 중이거나 공격을 맞으면 안 되는 상황일 경우 속성 부여 플라스크를 사용해서 심판의 번개를 부를 수 있다.

파티원 전체에게 속성 부여를 해주는 속성 부여 플라스크는 사용 시 피격 판정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플라스크를 공격 도중에 사용한다면 공격 시 발동하는 심판의 번개와 피격 시 발동하는 8개의 심판의 번개를 동시에 발동시킬 수 있다.


▲ 피격 시 발동하는 8개의 심판의 번개.

▲ 피격받지 않아도 플라스크를 이용한다면 심판의 번개 8개를 부를 수 있다.





3. 심판의 번개로 어느 던전까지 갈 수 있을까?

◈ 폭풍의 역살 = 절망의 탑 프리패스 입장권.

폭풍의 역살을 착용했다면 앞으로의 절망의 탑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절망의 탑 클릭 후 화장실에 갔다 오면 이미 방이 끝나있기 때문이다. APC의 한방 공격이 강력해서 한방에 사망한다고 해도 번개는 사라지지 않고 적을 끝까지 따라가서 처치한다. 100층의 신검 양얼조차 10초도 버티지 못한다.

절망의 탑을 쉽게 올라가는건 좋지만, 때에 따라서 폭풍의 역살을 든 캐릭터가 10층단위 APC로 등록될 위험이 있으므로 목요일이 되기 전에 폭풍의 역살을 빼놓고 마지막으로 접속을 종료하는 매너를 잊지말자.


▲ 절망의 탑에 입장 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 재련 지옥 무투대회도 손가락 하나면 해결!

강렬한 기운을 모으기 위해서 수십, 수백번 돌아야 했던 무투 던전을 손가락 하나로 클리어 할 수 있게 된다. 어떤 몬스터가 등장해도 상관없다. 심판의 번개가 사라진다면 떨어져 있는 강렬한 기운을 줍기만 하면 된다.

황룡 대회와 청룡 대회 모두 쉽게 클리어 가능하며, 시간을 끄는 몬스터인 히마리의 경우 점프한 상태에선 심판의 번개가 맞지 않으므로 내려올때까지 기다린 뒤에 심판의 번개를 발동시켜야 한다.


▲ 걸어다니기만 했을 뿐인데 무투대회 최강자가 되었다.



◈ 방어 패턴도 소용없다! 이계 던전에서의 존재감

폭풍의 역살 심판의 번개는 방어를 무시하는 공격이므로 이계 던전에서 등장하는 방어력이 높은 네임드 몬스터도 쉽게 공략할 수 있다. 비트버스티의 지뢰 패턴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대미지를 줄 수 있으며, 소위 말하는 '방맥패턴'을 가진 검은 대지의 티아매트나 아스타로스도 쉽게 공략이 가능해진다.

단, 번개의 속도가 느리고 벽에 닿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풀 히트 대미지를 원한다면 어느 정도의 홀딩이 필요하다.


▲ 티아매트가 방어력 증가 패턴을 사용해도 그대로 대미지가 들어간다.



◈ 이대로 안톤 던전까지 진출? 토그 킬러 폭풍의 역살

안톤 던전의 토그 역시 심판의 번개를 이용한다면 속성 구슬을 이용한 공략 패턴을 무시하고 큰 대미지를 지속적으로 줄 수 있다. 토그는 공략 패턴대로 플레이해도 체력을 전부 깎는데 굉장히 오래 걸리는 몬스터인 만큼, 방어 무시 공격이 있고 없고 간의 클리어 속도 차이가 크다.

레이드 토그의 경우 HP가 워낙 많기 때문에 비교적 효율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 아무 세팅도 없는 런처가 심판의 번개 하나로 토그를 잡았다.





4. 부 캐릭터 육성까지 책임져주는 폭풍의 역살

폭풍의 역살을 장착한 캐릭터를 지원병으로 불러서 하늘나무 열매를 투척한다면 심판의 번개를 부를 수 있다. 본 캐릭터로 사용하는것 보다 대미지가 약하게 적용되지만, 부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동레벨 던전 킹 난이도까지는 심판의 번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 킹 난이도까지는 무난하게 원킬 가능!